바람끝에 너의 발길 / 김순자 끝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계절은 바람따라 가고 또 묻어오며 싱그러운 초록잎새 그늘을 벗어나 쏱아지는 열기속에 풍성한 가을에 결실을 보기위한 뜨거운 햇살의 몸부림 어느새 세월은 마치 굴러가는 바퀴처럼 잘도 굴러 8월도 어느새 중반을 향해 흘러가며 가을을 향해 손짓을 하고 저 만치의 여름의 끝에 너의 발길을 그리며 더위에 지쳐가는 목마름을 아름다운 공간에서 고운글 아름다운 음악에 젓어보며 아침 저녁으로 살며시 불어주는 바람끝에 가을이 어서 묻어 오기를 아직은 뜨거운 열기속에서 마음에 너를 그려보며 여름의 끝자락에 지쳐가는 뜨거운 대지위로 잡을수 없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흘러가며 풀꽃 초록의 마른 잎으로 가을이 오는길목에 가득 깔고서 서늘한 바람끝에 묻어올 너의 발길 가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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