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계시판

우물가 두견새 우는 사연

최 낙출 2016. 10. 8. 17:12

    


 

 

 

 

우물가 두견새 우는 사연

 

 

서방님께선 요즘 웬 일로
   우물가에 얼씬도 않으신지요?

 

임자 우물이 너무 깊어,그렇소이다

 

어머,그게 어찌 소첩 우물 탓인가요
   서방님 두레박 끈이 짧은 탓이지

 

우물이 깊기만 한게 아니라

   물도 메말랐더이다

 

그거야,서방님 두레박질이 시원찮아 그렇지요

 

그 뭔 섭섭한 소리요
   이웃 샘에선 물만 펑펑 솟더이다

 

그렇담 서방님께선

   옆집 샘을 이용하셨단 말인가요?


어쩔수 없잖소?,

    임자 샘물이 메마르다 보니
    한번 이웃 샘을 이용했소이다

그런데 서방님,참으로

 이상한 일이옵니다 


 이웃 서방네들은

 이 샘물이 달고 시원타고
 벌써 몇 달째 애용 중이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