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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주축이 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집회가 24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고 있다. 회원들이 태극기를 손에 든 채 집회 장소에 모여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대한문서 시가행진, 도로 한쪽 점령
태극기 흔들며 탄핵반대 구호 외쳐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적으로 시민의 촛불이 꺼지지 않는 가운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가 맞불집회를 열었다.
박사모는 이날 오전 11시 안국역 4번 출구에서 대통령 누명 탄핵 저지 집회를 소규모로 연 뒤 오후 4시에 덕수궁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 앞 도로를 점령하며 탄핵무효 집회를 이어갔다.
앞서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오후 2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탄핵무효 집회를 열고 서경석 목사(집행위원장), 조갑제 대표,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곳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반대” 구호 피켓과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경석 목사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이곳에서 탄핵무효 집회를 열 것”이라면서 집회 참가자를 향해 새누리당 당원 가입을 요구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되살아 나야 한다. 새누리당 100만명 당원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15만장의 새누리당 당원 가입서가 마련됐으며 1명당 20장씩 가져가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실제 국민운동 회원들은 좌판을 깔고 새누리당 당원 가입서를 받았으며 탄핵반대 서명운동도 벌였다.
청계광장 부근의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 경계에 있는 사거리를 중심으로 경찰이 배치됐다. 경찰이 제재를 하긴 했지만, 이곳을 지나는 촛불집회 시민과 보수단체 회원 간 욕설이 오가는 등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행사가 끝난 후 대한문으로 이동해 박사모가 주축이 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의 6차 탄핵무효 집회에 함께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박사모 등은 대한문 앞에서 출발해 프라자호텔, 소공로, 한국은행 앞을 지나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한쪽 방향 도로를 모두 점령한 채 시가행진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욕설을 하고 지나가기도 했으며 손을 흔들어주며 응원하는 시민도 있었다.
행진을 마친 후 저녁 6시부터 2부 순서가 진행된 가운데 김진태 국회의원,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등이 연사로 나섰다. 날이 어두워지자, 보수단체 회원 및 집회 참가자들은 LED 촛불에 맞서 야광 태극기를 준비해 흔들었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진태 의원은 “탄핵은 반드시 기각돼야 한다”며 “아직 아무것도 (박 대통령의 혐의가) 입증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탄핵반대 집회에 참여한 김모씨(일산, 75, 남)는 “탄핵되면 안된다. 날씨는 춥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반대 쪽에선 촛불집회를 하는데 그에 맞서 우리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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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등 보수단체가 탄기국 6차 탄핵무효 집회 2부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