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 있는 마을

초등 동창희 /오은 이정표

최 낙출 2017. 1. 3. 12:26

       

초등 동창회 앞서/오은 이정표

 

기 인 여정의 생애

철부지 가슴 설레어온

우리 첫사랑은 어디쯤 오고 있는가

 

문풍지 울어 에는

일월의 아침 설한에도

아랑곳 없이 콩닥이는 가슴

저 푸른 하늘 나래 펼치고 있지 않은가

 

철이 들어갈수록 

개복쟁이 벗님네가 그리웁고

벗님네가 그리울수록 

상사로 밤을 지세웠을 우리네 겨울의 가슴

 

나처럼 가난한 이들 

동심으로 돌아간 눈망울

신앙 같은 장암산을 우러르고

나보다 가난한 이들은

설레는 이 아침 가슴 쓰러 내리겠구나 

 

우리 앙가슴 같은 먹구름도 걷히고

청둥오리가 노니는 강물도

유유히 흐르리니

 

우리 풋가슴은 풋가슴끼리

잔망스런 회심의 웃음소리에

작대기 말 갈아 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