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은 / 노을풍경 (김순자)
칠월은 뜨거운 태양의 여름이 오는 계절
푸른 하늘엔 새털 구름 끝없이 흘러가고
시원한 산들 바람 지나는 들판에
어느새 잠자리때 행복한 유영을하고
올해도 그 골목 빗바랜 담장 넘어에
여름에 뜨거운 햇살을 닮은
주황색의 커다란 꽃잎 능소화꽃
긴목을 늘어 뜨리고
누구를 기다리는 그리움에 꽃일까
긴 가뭄으로 목말랐던 유월도 어느새 가버리고
칠월은 청포도 익어가는 태양의 계절
칠월은 햇살도 뜨거운 열정으로
숨이차게 익어가는 계절
초록이 펼쳐진 들길 넘어에
바람이 참 좋은 원두막이 있는 그 숲으로
마음은 어느새 그 곳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칠월은
초록빛 스미는 열정과 절정에 치닫는
에메랄드빛 물빛 그리움에 계절로
한층 익어가며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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