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만 담아 오세요. 
고뇌의 삶에서 깨어
평안한 차림으로 오셔서
외로움 녹인 진하고 구수한 갈색의 차
그대의 마음 편히 드실 수 있도록
정성으로 뽑아 투박한 잔에
맛난 차를 가득 채워
대접해 드릴게요. 
그리움은 가슴에
담아 가지고 오셔서
제 가슴으로 펴놓은 평안의
넓은 탁자에 꺼림 없이 내려놓으시고
노랗게 눌궈 문지른 숭늉 한 그릇
마음으로 정성을 더하면
더 구수한 숭늉 
커피보다 진한
구수한 맛을 드릴께요.
그대의 지난 사랑을 가슴에 펴면
제가 정성들여 우려낸 손맛 살려내
향기와 맛이 으뜸이랍니다.
마음으로 끓인 구수한
차를 대접할께요.


2017. 7.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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