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후 진술 ♡
삼성 부회장 이재용 피고인의 최후진술 장면을 알자.(안경 벗고. 원고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 지난 5개월 동안 복잡한 재판을 세심하고 공정하게
진행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 구속 수감된 지난 6개월간 답
답하고 억울한 마음 없지 않았지만 한번 모든 것 내려놓고 제 자신 돌이
켜봤습니다. 재판 과정 중 복잡한 법적 논쟁 이해하기 어렵고 특검의
공소사실 인정할 수 없지만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부족
해서 챙겨야할 것 챙기지 않았고 모든 게 제 탓이라는 것입니다.
다 제 책임입니다.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모든 임직원들의 선배님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창업자이신 선대회장님..(말하다가 울컥 5초 6초 7초
시간은 지나는데.. 물마시고)방청석서 :힘내세요!
(재판관: 퇴정명합니다)
(15초만에 재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주신 회장님의 뒤를 이어받
아(또 울먹.. 물마시고..또 물마시고 기침.) 삼성이 잘못되면 안된다는 중압
감에 저도 나름 노심초사하며 회사 일에 매진해왔는데 큰 부분을 놓쳤습
니다. 저희의 성취가 커질수록 국민들이 삼성에 거는 기대는 더 커졌
습니다.
재판과정에서도 많은 부끄러운 일이 드러났습니다. 이 모든 일이 제
부족의 소치입니다. 저는 평소에 제가 경영 맡게 되면 제대로 한번
해보자. 법과 정도를 지키는 건 물론이고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나아가서는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기업인이 돼보자는 다짐하곤 했습
니다.
근데 뜻을 펴보기도 전에(방청석 서 울먹거림 곳곳) 이런 일이 생겨 만감이
교차합니다. 재판장님 이거 한 가지만 꼭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제가 사익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부탁하거나 기대한 적 결
코 없습니다.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 부분도 하나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특검과 세간에서는 물산 합병으로 인해 국민연금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제 개인이 이익을 취한것 아니냐는 의심하고 있는데 재판관님. 절대 아닙
니다. (강조)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어도 국민들의 서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
연금에 손을 대고 욕심을 내겠습니까. 이건 너무나 심한 오해입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그런 오해와 불신이 풀리지 않는다면 저는 앞으로 삼성을 대표
하는 경영인이 될 수 없습니다.
재판관님 이 오해만은 곡 풀어주십시오. 실망 끼친 것 다시 한 번 사죄드립
니다.
말씀 할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