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 있는 마을

가을밤의 아베마리아 / 김순자

최 낙출 2016. 9. 9. 13:09

                                


 


가을밤의 아베마리아   / 김순자 


하루의 고운햇살은


오늘도 마음에 물을 들이며


서녁 하늘에 석양빛 어둠에 잠기고


아침 저녁으로 느껴지는 소슬 바람에


계절의 빗장을 열고 가을이 오는 뜨락에



깊은 밤에 살며시 불어주는 바람은


살갑게 다가오는 님에 숨결 같아


포근하게 나를 감싸며 


가을은 뜨거웠던 여름을 품에 안으며


계절은 초가을 향기로 번져가는 밤 


가을은 밤이 내린 창가에 머물러


어둠이 내리고 밤이 깊어가면


오늘 하루도 하루를 조용히 마무리하는


영혼마져도 깊은 고요속에서


하루의 나를 돌아보게하는 반성과 성찰의 시간

 

오늘 하루도 남의 나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그리고 말로서 글로서 남의 마음을 아프게하지는 않았는지


언제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모두를 사랑하게 하소서 


남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수있는 그런 넉넉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언제나 마음을 비우고 나를 낮추는 겸손한 자세로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아무일 없이 하루를 감사히 보낼수 있어서 감사하며

 

고요속에 초가을 밤이 깊어가는 밤


이가을 정재된 영혼의 침묵 속에서 기도하게 하소서 


또 다른 새로운 내일을 위한 편안함 속에서 잠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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