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포옹 뜨거운 포옹 시/이룻:이정님 어느 해 유월 남북 두 정상의 뜨거운 포옹 반만년 조국 코리아 이 땅이 긴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서로 얼굴을 포개며 얼싸안았지 한 세기의 큰 꿈의 획을 그었던 그때 아! 우리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남북은 함께 끈끈한 혈맥의 정을 나누며 곧 통일.. ☞ 시가 있는 마을 2019.04.21
가을비 가을비 박재삼 시 가을 아득한 들판을 바라보며 시방 추적추적 비 내리는 광경을 꼼짝없이 하염없이 또 덧없이 받아들이네 이러구러 사람은 늙은 것인가 세상에는 별이 내리던 때도 많았고 그것도 노곤하게 흐르는 봄볕이었다가 여름날의 뜨거운 뙤약볕이었다가 하늘이 높은 서늘한 가.. ☞ 시가 있는 마을 2018.09.03
밤 지새는 그리움 밤 지새는 그리움 함께 밤새운 하늘의 수많은 그리움이 유성 따라 흐르고 여인의 눈썹 닮은 초승달에서 안타까운 그리움 이슬로 내려 쌓이고 그대 그리움으로 꽉 채운 둥근 보름달은 함박웃음지어 흐르고 밤새워 조잘대던 별들마다 그리움 담긴 하소연 여명 밝히며 솟을 태양에 가려 하.. ☞ 시가 있는 마을 2018.03.20
한줌의 재 --한줌의 재 한줌의 재---- 한줌의 재/詩庭박 태훈 ♤. 인생 마지막 길목 화장터에서 화장터에서 인생 살아온 그 길을 되돌아 보는 순간 입니다 장의차에서 시신관이 내려져 운구되는 관 시간 3~4초후 화구속으로---- 1시간 30분 시간이 지나면 화장장 안내판 자막에 잠시후 수골실에서 수골.. ☞ 시가 있는 마을 2018.03.20
장패섹 (詩) 장폐색 청계 정헌영 비틀어진 세상 얽히고설켜 통로마저 꽉 막힌 아픔의 시간 강물이 역류하여 흙탕물로 범람하는 고통이여 선한 사람이 고통 아픔 쓰라림에 시달려 기절하는 모습에 마음이 짠하다 하루빨리 꼬인 세상 제 자리로 돌아와 막힌 통로가 시원하게 뚫려 맑은 물이 콸콸 흘렀.. ☞ 시가 있는 마을 2018.02.24
하얀 그리움 * 하얀 그리움 애천이종수 꽃가마 타고 고이 오신다던 임 해가 서산에 걸려 방긋방긋 웃어도 그대는 아무런 소식도 없고 내 가슴에 눈물만 뿌리내요 꽃고무신 신고 나비처럼 사뿐사뿐 날아서 오신다던 임 달이 뜨고 별들이 숨바꼭질을 하여도 그대는 오시지 않내요 달려 오시다가 지쳐 .. ☞ 시가 있는 마을 2018.01.15
그대 머물던 자리 그대 머물던 자리/거웨인 하얀 겨울 온세상이 흰꽃이다. 털목도리 사이로 들어오는 그리운 향기 긴 이야기에도 상냥한 미소가 예쁜 그녀 초롱한 눈빛을 맞출 까치발을 만들고 앙징스런 손으로 핑거하트를 보내던 그대 머믈던 푸른 언덕이 그립다. 풀벌레들 사랑다툼에 의미있는 웃음짓.. ☞ 시가 있는 마을 2018.01.15
겨울 눈꽃 겨울 눈꽃 윤재문(전 청주고 교장) 온 山河 하이얀 계절 冬將軍 앉아 있는 純白의 산마루 앙상한 가지마다 새하얀 눈꽃 펑펑 쏟아지는 굵은 눈발 가없는 사랑과 그리움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눈쌓인 山頂엔 그리움 바람에 흩날린다. 세월 덧없이 흘러도 매운 겨울 온갖 추억은 언제.. ☞ 시가 있는 마을 2018.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