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 있는 마을

그대 머물던 자리

최 낙출 2018. 1. 15. 11:26

       

 
그대 머물던 자리/거웨인
하얀 겨울 온세상이 흰꽃이다.
털목도리 사이로 들어오는 그리운 향기
긴 이야기에도 상냥한 미소가 예쁜 그녀
초롱한 눈빛을 맞출 까치발을 만들고
앙징스런 손으로 핑거하트를 보내던
그대 머믈던 푸른 언덕이 그립다.
풀벌레들 사랑다툼에 의미있는 웃음짓고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달아나는지
아쉬운 눈빛으로 말없이 걷던 초록 들길
심장이 고동치고 세상은  내것인것처럼
풍요속 감성으로 살아가던 그때가 그립다.
가을이면 하얀 겨울이 그립고 겨울이면
벌 나비 춤추는 봄이 그립듯이
동여매고 걷는 마음속을 가늠키 어려워
함께 머믈던 자리에 우리만의 사랑 이야기
어지러운 세상 작은 등불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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