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 있는 마을

시인 / 다정 이종호

최 낙출 2018. 1. 8. 15:57

                                

  
♣ 노년에 머물고 싶은 낙원  ♣  
 시인 / 다정 이종호 

내가 태어난 옛 고향은 
파도가 밀려 왔다가 밀려가고 여객선이 
푸른 물결을 헤치고 뱃고동 울리며
 
먼 수평선에서 유행가를 
구성지게 부르며 남쪽 바다 
섬들을 넘나드는 고흥반도 
바닷가 농 어촌 마을 이였는데 
지금은 바다를 막아 곡창지대로 유명한 
해창만이 있는 농촌 마을입니다
 
고향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학창 시절은 도시에서 보내고 
지금의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은 공업도시
울산에서 자리 잡아 
  
이팔청춘에 직장에 몸담아
젊은 시절을 직장에서 보내고
정년하여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언제 보아도 바다가 좋아
 
남은 삶을 바닷가에서 살고 싶어
바닷가를 차를 타고 지날 때 노후에
머물고 싶다고 생각한 곳에 보금자리를
신청했는데 운이 좋아 조망 좋은 곳이
나의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거실에서 내려다보면 울산 북구
강동 산하 자갈해변이 시야에 펼져저 있고
푸른 파도가 밀려왔다가 하얀 물거품 
자갈 해변에 남기고 밀려가고 
 
고속 도로 같이 넓은 새로운 도로와
구도로 바닷가를 질주하는 차들이
거리를 달리고 자갈 해변에 가족과
연인들이 텐트를 치고 여가를 즐기는
다정한 모습이 보이고
 
거실 오른쪽과 나의 방 창문으로 
푸른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그린벨트 농경지에서 기른 닭 우는 소리가
옛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내가 소주 안주에 좋아한 싱싱한 
생선회로 유명한 정자 회 센터가 
가까이 있어 나를 찾아온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고
  
집 앞 해변에서 낚시를 즐기며 
세월을 보낼 수 있고 도심지 외곽이라 
공장 지대가 없어 공기가 맑아 
해안가를 산책하며

지나온 세월과 남은 삶을 
뒤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생의 마지막 삶의 낙원이 
이곳 보금자리입니다  
 

☞ 내가 태어난 고향 고흥반도 
육지와 섬을 넘나 드는 
연락선이 오가는 아름다운 전남 고흥 반도지만 
떠나 온지 40년 이곳 울산에서 뿌리 내려
다시 돌아갈 수 없어 더욱 그리운 고향입니다
하지만 현대 인들에겐 지상 낙원이 따로 있습니까 
자기가 사는 곳에 안착하면 사는 곳이 지상 낙원이지요
이곳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다 
운명이 다 해 세상 떠날 때 큰 고통 없이 
미소 지으며 떠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삶을 살다 가렵니다
 
▷ 강동 산하 자갈 해변가 찻집 ◁ 
시인 / 이종호

저와 글로 
교감을 나눈 팬 여러분! 짬내 이곳으로 피서 오세요 
반갑게 맞아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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