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가 허리건강을 좌우한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질환
허리의 근육에는 얇은 근막이 덮여 있는데, 근막이 심하게 늘어나면 강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근막을 늘리는 자세는 ‘굽은 등’ 자세, S자 척추 곡선을 일자로 펴는 ‘일자형 허리’ 자세, 허리뼈가 심하게 뒤로 젖혀진 ‘심한 S자 허리’ 자세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자세는 허리에 과도한 압력과 스트레스를 주어 허리 통증을 일으킨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 질환은 무엇이 있을까? ◆ 잘못된 자세가 부르는 허리질환 3 1. 다리 저림을 부르는 ‘허리디스크’ 지난해 국내에서 입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병으로 꼽힌 ‘허리디스크’. 추간판 탈출증으로 불리는 허리디스크는 척추뼈마다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해주는 ‘추간판’이라는 디스크 조직이 밖으로 밀려나와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허리디스크는 40대 이상의 중년에서 노화로 인한 척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거나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기도 한다. 특히 잘못된 자세는 장기적으로 추간판의 혈액순환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척추와 추간판, 척추 주변의 인대나 근육에 스트레스를 가하여 추간판탈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80~90%는 생활습관 교정 등의 노력을 하면 6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나아진다. 그러나 6주 이상의 통증이 지속한다면 신경 손상 등을 의심하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2. 청소년에게 흔한 ‘척추측만증’ 정상적인 척추의 모양은 옆에서 볼 때 자연스러운 S자 형태면서, 정면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좌우로 치우침 없이 일직선으로 곧은 모양이어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와 습관, 원인불명 등의 이유로 척추 형태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옆으로 휘어진 경우가 있는데 이를 척추측만증이라 한다.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 80% 이상으로 흔하지만, 척추측만증 환자의 약 40%에 해당하는 청소년기에는 자세 이상이나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등에 의한 비구조적 측만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 환자의 약 90%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 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척추측만증을 치료하기 위해 교정치료나 물리치료, 보조기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에서 척추의 만곡 정도가 40~45도 이상이거나, 적절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만곡이 진행하는 경우, 성장이 끝난 환자라도 50~60도 이상의 만곡이 관찰되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3. 오래 걷기 힘든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허리디스크와 구별되고 앉아서 쉬면 통증이 감소한다. 척추관 협착증도 자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평상시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허리를 많이 움직이는 행동, 바르지 못한 자세는 척추에 과도한 부하를 주어 퇴행성 변화를 촉진한다. 특히 허리를 오래 구부리고 있는 자세는 근육으로 가는 혈액을 감소시켜 허리에 긴장감을 유발하고 척추 디스크를 압박해 척추의 노화를 촉진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적절한 운동 등 보존적 치료가 먼저 시행되고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 증상과 지속 여부에 따라 신경치료, 감압신경성형술, 척추 내시경수술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 허리 질환을 예방하는 ‘바른 자세’ 10 1. 바닥에 앉는 좌식생활보다는 의자에 앉는 입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나누리서울병원 척추센터 안용 원장 신정윤 건강의학전문기자 kitty@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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