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님과 어느 신부(神父)님의 대화 ♣
한 서양인
신부(神父)가 산사(山寺)에 계신 구산(九山)스님을
찾아 왔다.
서로 기쁘게
인사를 한후 허심탐회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어디서
오셨읍니까?" 독일에서
왔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반갑습니다."
차 한 잔을
권하면서 격이 없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며
스님께서 먼저 말문을 열자 신부님 역시 이어 쾌히 응한다.
당신은
서양인(西洋人) , 나는
동양인(東洋人), 당신은
독일사람, 나는 한국사람.
당신은 가톨릭
신자, 나는
불교(佛敎) 신도(信徒),
당신은
신부(神父), 나는 승려(僧侶) 이 모든 것들을
다 떨어 버리면 무엇이 남습니까?"
그야
인간(人間)만이 남지요." 인간의 탈까지
다 벗어나면 어떠십니까?" 생명(生命)의
빛뿐입니다."
그럼 생명의
빛이란 무엇입니까?" 그렇다.
이 세상 모든
명상(名相)을 다 벗어 버리고 나면 생명의 빛인 한
물건(ㅡ物)만이 뚜렷해진다.
『 이 한물건이
묘용(妙用)을 부려 신(神)이 되고 불(佛)이 되며 하느님이 되고
마음이 되어 천지만물(天地萬物)이 조화를 이루리니 이 어찌 인간의
삶이 아름답지 않으리오 』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 중에 나는 당신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 또한 나를 사랑한다. 그래서 눈부시게
두렵고 아름다운 기적이다.
인간의
과학기술적 재능이 인공지능을 만들고, 그 인공지능이
인간의 환경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마음공부'와 정신혁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사람의 마음은 다스릴 수 없고, 사랑의 스킨십과
시(詩)는 대신할 수 없습니다.

스님과 어느 신부(神夫)님의
대화
九九節節 가슴 새겨드는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