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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믓한 쪽지 한 장의 사연

최 낙출 2017. 6. 2. 14:37


흐믓한 쪽지 한 장의 사연  


어떤 한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사업실패로 거액의 빚을 지고 세상을 떠나자

마지못해 생계를 위해 보험회사의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집안에서 살림만 하던 여자가 그 험한 보험

일을 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는 딸만 아니면... 하루에 수십 번도 하던 일

을 그만 두고 싶을 정도로 힘겨운 나날의 연속이였습니다. 

추운 겨울 날이었습니다. 거액의 보험을 들어준다는 어느

홀아비의 집을 방문했던 아주머니는 그만 큰 봉변을 당할

뻔했습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그녀는 근처에 있는

어느 한적한 공원으로 피신을 했습니다.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서러워서 자살까지 생각하며 한참을

울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녀의 앞으로 조용히 다가왔습니다. 손수레를 끌고다니며

공원에서 커피와 음료수 등을 파는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

는 아주머니에게 무슨 말을 해주려고 하더니 갑자기 손수레

에서 꿀차 하나를 집어들었습니다. 따뜻한 물을 부어 몇 번

휘휘 젓더니 아주머니 손에 살며시 쥐어 주며 빙그레 웃어

보였습니다.

마치 방금 전에 아주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기

라도 한 듯한 표정으로 말입니다.  비록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지만 할머니의 그 따스한 미소는 그 아주머니에게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침까지 굶고

나와서 너무나도 춥고 배고팠던 아주머니는 할머니의 따뜻

한 정에 깊이 감동하면서 눈물로 꿀차를 마셨습니다.


리고는 힘을 얻어 다시 일터로 나갔습니다.  그 후 몇년

의 세월이 흐른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

공원에서 차를 팔고 돌아 가던 할머니가 오토바이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수술이 무사히 끝나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뺑소니 사고였기때문에 할머니는 한 푼도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퇴원하는 날이 가까워 오면서 할

머니는 거액의 수술비와 병원비 때문에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할머니의 딸이 퇴원수속을 위해 원무과로 찾아 갔을 때였

습니다. 원무과 여직원은 할머니의 딸에게 병원비 계산서

대신 쪽지 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그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수술비 + 입원비 + 약값 + 기티비용 / 총액 = 꿀차 한 잔 

할머니의 딸이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뜨며 놀래자 서무과

여직원은 빙그레 웃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5년 전.... 자살을 생각했다가 꿀차 한 잔에 다시 용기를

얻고 지금은 보험왕이 된 어떤 여자분이 이미 지불하셨

습니다 그 분이 바로 저의 어머니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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