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홍준표의 어머니 1996년 봄 어느 날 울산 어느 병원에서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초라한 행색의 노인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자식 이름을 밝히지 않았답니다. 승용차 한 대가 병원에 도착했고 한 사람이 내렸습니다. 그해 봄 총선에 당선한 홍준표였습니다. 아들은 어머니 시신 앞에서 오열했습니다. 눈 감으신 지는 오
래 됐고 말문 닫으신 지도 오래 됐다 했습니다.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아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빌린 돈 못 갚아 머리채 잡히고셋방살이 쫓겨나 서럽게 울면서도어린 자식들 배곯을까 공부 못 시킬까 마음 졸이며평생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 어머니는 학교 한번 못 다닌 무학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한글을 못
깨친 까막눈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종대왕, 이순신보다, 김구보다 위대한 인생 멘토였습니다. 다시 봄입니다. 동네 시장 지나다 봄나물 파시는 할머니를 만날 때면 서문시장 좌판에서 쑥, 미나리 나물 팔고 도시로 시골로 달비(머리카락) 장사, 양은그릇 장사하러 다니시던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아...어머니! 오늘은 제 어머니 기일입니다.
초저녁에 큰아들과 같이 제사를 지냈습니다. 제 어머니는 문맹이셨습니다. 대구에서 자취하던 중학교 때시골에서 올라 오시곤 했는데 시내에 나가실 때는 꼭 버스 번호를 일러드려야 했습니다 이제 어머니 돌아가신 지 21년이 되었습니다. 아들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 하실테지만 저는 나이가 들수록 어머니 만날 날이 가까워지니 더
욱 더 옛날 기억이 새롭습니다. 검사는 시골에 벼 등급 검사하던 사람으로 알았고 면서기가 최고 벼슬인줄 아시던 어머니 기억이 오늘 밤에는 더욱 납니다. 오늘 밤에는 꿈에서 어머니를 뵐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7년 4월 3일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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