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에게 온정을 베푼 어사
박문수 ![]()
웬 거지가 큰 대자로 퍼지르고 누워
있었다. 밥상이 들어와도 그대로 누워 있었다. 그 이튿날 아침에도 밥을 한 상 더 시켜다주니까 거지가
먹고 나서 말을
꺼냈다. 이럴게 아니라 같이 다니면서 빌어먹는 게
어떻소?”
그 동네에서 제일 큰
기왓집으로 썩
들어갔다. “지금 이 댁 식구 세 사람 목숨이 위태롭게 됐으니 잔말 말고 나 시키는 대로만 하시오. 미리 관목이나 장만해 놓으려고 간
것이다. 갑자기 소나기가 오자 비를 피한다고 큰
바위
밑에
들어갔다. 얘들아, 어서 내려가자.” 뒤에서 바위가 쿵 하고
무너져 내렸다. 무엇으로 보답하면 좋겠소? 내 재산을 다 달란대도 내놓으리다.” 그래서 돈 백 냥을 받았다. 받아서는 대뜸 박문수를 주는 게 아닌가.
02. 7 대독자 구해주고 사례로 받은 백
냥
주인은 아이 손목에다 실을 매어 가지고 왔다. 거지가 실 끄트머리를 한 번 만져 보더니 “뭐 별것도
아니구나.
거 바람벽에서 흙을 한줌 떼어 오시오.” 동글동글하게 환약 세개를 지었다. 죽어가던 아이가 말짱해 졌다. 주인이 그만 감복을 해서 절을 열두 번도 더
했다. 내 재산을 다 달란대도
드리리다.” 마침 하관을 끝내고 봉분을 짓는 데 가서 “에이, 거 송장도 없는 무덤에다 무슨 짓을 해
?”
그렇지만 내 말이 맞으면 돈
백냥을
내놓으시오.” 참 귀신이 곡할 노릇으로 과연 방금 묻은 관이 사라지고 없었다. 염려 말고 북쪽으로 아홉자 아홉치 떨어진 곳을 파보시오.” 그 곳을 파 보니, 아닌게 아니라 거기에 관이 턱 묻혀 있었다. “여기가 명당은 천하 명당인데 도둑혈이라서 그렇소. 상주들이 고맙다고 절을
열두 번도 더 했다. 우리 재산을 다 달란대도 내놓겠습니다." “아, 그런 건 필요 없으니 돈 백 냥만 주구려.” 그래서 또 돈 백냥을 받았다. 받아 가지고는 또 박문수를 주었다. “이것도 잘 간수해 두오. 반드시 쓸데가 있을 거요.” 04. 백일 정성 끝에 마련된 삼백
냥
그리고 나서 또 가는데, 거기는 산중이라서 한참을 가도 사람사는 마을이 없었다. 그런 산중에서 갑자기 거지가 말을 꺼냈다. “자, 이제 우리는 여기서 그만 헤어져야 되겠소.” “아, 이 산중에서 헤어지면 나는 어떡하란 말이오?” 가다가 보면 사람을 만나게 될 거요.” 그러고는 연기같이 사라졌다. 고갯마루에 장승하나가 떡 버티고 서 있었다.
그 앞에서 웬 처녀가 물을 한 그릇 떠다놓고 빌고 있었다. 우리 아버지 백일 정성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한시 바삐 제 아버지를 살려 줍시오. 박문수가 무슨 일로 이렇게 비느냐고 물어보니... “우리 아버지가 관청에서 일하는 아전이온데, 나랏돈 삼백 냥을
잃어버렸습니다. 아버지 목을 벤다는데, 돈을 구할 길이 없어 여기서 백일 정성을 드리는 중입니다.”
반드시 쓸데가 있으리라 하더니 이를 두고 한 말이로구나 생각했다. 돈 삼백 냥을 꺼내어 처녀한테 건네 주었다. “자, 아무 염려 말고 이것으로 아버지 목숨을 구하시오.” 이렇게 해서 억울한 목숨을 구하게 됐다. 그런데 그 처녀가 빌던 장승이 비록 나무로 만든 것이지마는 가만히 살펴보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었다. 아까까지 같이 다니던 그 거지 얼굴을 쏙 빼다 박은 게 아닌 - 받은메일 공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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