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반성문’ 낸 이유남 교장의 호소
엄마 반성문’ 낸 이유남 교장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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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남매는 이른바 엄친아였다. 전교 1·2등을 자주 했고, 전교회장 출신에 전교임원을 도맡았다. 서울대 진학도 어렵지 않아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고3인 아들이 폭탄선언을 했다. “엄마, 저 자퇴할래요.” 고2 딸마저 오빠를 따라 자퇴했다. 남매는 1년 반 동안 폐인으로 살았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게임과 폭력물에 갇혀 살았다. 발레를 하던 딸은 점점 살이 쪄 83㎏까지 불었다. 순했던 두 아이는 짐승처럼 변했다. 마주치기만 하면 하면 죽일 듯 싸워 응급실까지 실려간 적도 있다.
엄마 때문이었다. 교사 엄마는 완벽주의자였다. 서울교대를 수석으로 졸업해 각종 연수에서 1등을 휩쓸고 맡은 반마다 성적우수반을 만들었다.
두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공부 잘하는 아이’ 만드는 데 귀재였던 엄마는 두 아이도 모범생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는 아이의
소질과 적성은 논외였다. 대화도 거의 없었다. 부모와 자식 간 관계는 지시와 명령이었고, 집안의 규율은 ‘SKSK, 시키면 시키는 대로’였다.
그로부터 10년 후, 두 아이는 각자의 길을 찾아 신나게 살고 있다. 엄마 때문에 자살하려던 아이는 현재 엄마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꼽는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상담도 받았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상담치료사 앞에서 두 아이는 입을 꾹 닫았다. 아들은 엄마한테 “왜 내가 치료를 받아, 당신이나
받아”라고 쏴 붙였고, 딸은 “그 돈 나를 주면 낫겠네”라며 째려봤다. “어느 날 아들이 저한테 ‘이거나 읽어’ 하며 책 한 권을 던져줬어요.
제목은 ‘내려놓음’이었죠. 아들은 답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저보다 똑똑한 아이를 가둬두려 했으니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그래도 제가 변하지
않으니 ‘더 내려놓음’이라는 책을 가져다주더군요.” - 받은글 공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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