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은 봄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절기의 새로운 시작이다.
과거에는 입춘을 기준으로 해가 넘어가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입춘이 되면 매서웠던 북서풍이 점차 잦아들고
동풍이 불어 얼어
붙었던 땅을 녹여 농가에서 농사준비를 시작하던 때이다.
하지만 이 무렵이면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듯 어김없이 추위가
찾아와 ‘입춘한파’나 ‘입춘 추위가 김장독을 깬다’라는 말들도
생겨났다. 금년도
예외는 아닌듯하다

예전에 농가에서는 이날 보리 뿌리를 뽑아 보고 그 뿌리의 많고 적음에
따라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였다고
전해진다..
들에 나가
보리를 뽑아 뿌리가 세 가닥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보통,
한가닥이면 흉년이라 점쳐보던 방법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입춘에는 전통적으로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글귀를 적어 대문에 붙이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말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부모는 천 년 동안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길 바라며, 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만큼 재물이 쌓이길
바란다는
의미를 가진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수여산부여해’라는
입춘첩을 붙이기도 했다.
여러분
가정에도 입춘 대길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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